트로트가 요즘 좋네요

2020. 6. 16. 01:43카테고리 없음

저번에 서울 가는 케티엑스에서 마스크를 쓰고

명절은 가족을 만나는 기쁨보다 경상도와 전라도를 오고 가는 힘든 여정 이었는데...

이번에는 아들꺼정 장염에 걸리는 바람에
간호하랴 초등 고학년 큰 애기 끌고 다니랴

기쁨 반의 반절 힘듦 서너배네요...

그나저나 아들 간호하며 미스 트롯 보니 애기티 벗은 초딩 부터 매끈한 장민호씨까지 어찌 노래를 그리 잘한답니까...

여중생 시절부터 015B, 김동률씨, 이적씨등 살짝 또래 보다 듣는 귀가 고급스럽다고 속으로 땐스며 트롯을 은근 멀리하던 나인데...

사십대 초반이라 하기에도 좀 더 들은 나이되니 진성씨의 보릿고개, 연자 언니 아모르파티를 나도 모르게 따라 부르네요... 곡 한곡에 인생이 다 녹아 있고 가사들은 어찌 그리 절절한지?

어렸을때 나훈아 아저씨 보면 내심 속으로 저런 매끈하지도 않은 cow thief 같은 얼굴을 왜 좋아해 했는데... 노래 들이니 절로 가슴이 쩌릿 쩌릿 촉촉해 지네요...

유산슬씨도 한 몫하시고

트로트 참 구성지고 아짐 감성 자극하네요...